일반적인 문제 <http://blog.naver.com/t400jn/140159471736>


사람들은 문제집 푸는 것을 공부로 착각합니다. 그러나 문제풀이는 공부가 아닙니다. 앞서 다루었듯이 문제풀이는 모르는 것을 찾기 위한 작업입니다. 


문제를 풀면서 사고력을 키우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유익이 있지만, 그보다는 숨어있는 영역- 공부를 했지만 빠진 부분을 찾기 위해서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 풀이는 공부의 보조적인 작업이지 주된 작업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입시 위주로, 성적위주로 몰아가는 과정에서 내용의 이해보다 문제 풀이에 초점을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학생시절 보기를 분석해서 답을 유추해내는 방법을 사용했지만, 이런 기술들은 얕아서 금방 밑천이 드러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푸는 이유는 중요한 것을 찾기 위해서 입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모든 내용이 다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어떤 개념은 다른 개념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자세히 다루는 부분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험문제에 나오는 것은 이런 개념이어야 합니다. 이런 개념을 공부해야하는데, 처음부터 이런 개념을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를 풀면서 여기서 중요하게 다루는 개념이 무엇인지 찾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야 중요한 것들을 골라낼 수 있습니다.


...

모르는 것을 찾는 것과 중요한 것을 찾는 것, 이 두 가지는 공부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과정입니다. 실제로 암기하고 이해하고, 응용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합니다. 다음에 시간활용에 대해서도 다루겠지만, 제한된 공부시간에 교과서의 모든 내용을 다 완벽하게 익히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해야하고, 그 선택을 위해 정보를 모으는 과정이 바로 문제를 푸는 것입니다.

이 점은 모든 과목에서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물론 문제풀이가 공부의 주요 비중을 차지하는 수학의 경우는 더욱 중요하겠지만, 일반적으로 문제 풀이는 공부시작부분과 끝부분에 이루어져야 하는 작업입니다.


p s.과외를 하고 있다면

* 특별히 과외를 하고 있다면, 과외교사에게 요구해야하는 부분이 이런 부분입니다. 아이에게 중요한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가르치도록, 그리고 아이가 빠트리고 있는 부분을 찾아내도록 해야합니다. 이런 것에 대한 관념없이 단순히 문제풀이만 하고 채점을 한다면,  확실히 돈낭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Posted by 지혜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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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니지만, 예전에는 채변검사를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기생충을 박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했었습니다. 아무래도 기생충이 아이의 영양을 빼앗기 때문에 잘 먹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기생충을 잡는 것도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채변봉투 <출처: 오마이뉴스>

분명히 방에서 공부한다고 들어가 있는데, 학원도 다니고 있는데 성적이 안오르는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의 지능이 문제가 없다면 어디가 문제가 있는 걸까요? 바로 공부 습관에 문제가 있습니다. (단 아이가 엄마를 속이지 않는다는 전제가 필요하죠)


사실 아이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요인들은 많습니다. 그것을 한 가지로 지정하기도 어렵습니다만 특별히 공부법을 모르는 아이가 흔히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바로!!! 공부를 하지 않고 문제를 푸는 습관!!! 이 범인일 수 있습니다. 

아니 누구 놀리나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실제로 아이들을 지도하다보면 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문제 앞쪽에 있는 내용정리를 참고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앞의 내용을 충분히 공부하지 않고서 바로 문제를 풀기 때문에 계속해서 앞 장을 넘겨보다가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공부를 하고 있지만, 사실 전혀 공부를 안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수학을 제외하면 문제푸는 것 자체는 공부가 아니거든요. 모르는 내용을 찾기 위해 점검하는 과정이지 그 자체가 교과서가 제시하는 개념을 집어넣는 과정이 아닙니다.


문제집 앞에 있는 내용정리들은 아이가 공부하고 넘어가야할 부분인데, 성급한 아이들은 한 번 읽은 것으로 공부를 했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게 문젭니다. 하루 종일 문제와 내용정리를 왔다갔다 하는데, 이런 식으로는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나? 어디로 가야하나?

<출처: 한경닷컴>


원인을 찾은 경우 해답은 쉽게 나옵니다!! 바로 아이에게 공부법을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정리하는 법과 암기하는 법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사실 정리와 암기는 공부의 요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차분히 내용을 이해하고 암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사실 과외를 하면 과외교사가 맡은 부분이겠지만, 만약 아이 혼자 공부를 하고 있다면 물어봐야합니다. (물론 아이는 공부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즐거워하지 않겠지만 말입니다.) 특히 공부를 하지만 80점이하로 나온다면 이런 경우라고 보셔도 좋을 겁니다. 그럼 다음에는 어떻게 정리하고 암기하는지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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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혜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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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큰 은혜를 입은 분이 있다. 여기서 그 이야기를 다 풀어내기는 어렵지만 그분의 손자에 대해서 안타까워하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조금이나마 은혜를 갚을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공부법 지도를 하게 되었다. 만나기 전에 아이에게 숙제로 왜 공부를 잘하고 싶은지, 왜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숙제를 내 주었다. 최소한 이 아이의 마음을 알아야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공부 방법론은 정말 간절히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쓸모가 있지만,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잔소리에 불과하다. 그 아이가 내 수업을 들을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아이가 보내온 글을 카톡으로 받았다. 사진으로 찍어 보내라고 했는데, 삐뚤삐뚤하지만 글을 써서 보냈다. 마음이 먹먹했다. 그 아이의 가정환경을 알고 있기에 그 아이의 말 하나하나에서 그 어려움이 느껴졌다. 

무엇이 되고 싶다 이런 꿈이 없었다. 그리고 공부를 잘해야 하는 이유는 아빠가 이야기 해준 것 "시원한 사무실에서 펜대 굴릴는게 나으냐, 아빠처럼 고생하는게 나으냐"를 들고 있었다. 그 아이는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어려운 가운데 자라고 있었다. 지금은 그래도 안정이 되었지만, 가난하게 자라면서 좋은 교육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가난한 집 아이들은 다양한 경험을 할 기회가 없다. 기껏해야 집 근처 PC 방 가는 것 외에는 노는 것도 잘 못한다. 그런데 무슨 자신의 흥미를 깨닫고, 하고 싶은 욕망이 생기겠는가? 그런데 그런 환경을 제공한 부모는 자녀의 무기력함에 화를 내기 마련이다. 자기는 이렇게 살지만 너는 그렇게 살지 말라고, 꿈을 꾸라고 하지만, 아이에게 꿈을 탐색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부모는 화가 나고, 아이는 점점 위축되기 마련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공부를 잘하기는 어려운데, 학교에서도 무시당하기 쉽다. 아이들도 힘 없는 아이를 무시한다. 공부를 잘하든, 잘 생기든, 돈이 많든 무언가 갖고 있는 아이에게 끌리지만, 부족한 아이들을 무시하기 마련이다. 그러다보면 이 아이를 존중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렇게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늘 마음이 무겁다. 자아를 형성해 나가는 사춘기에 그렇게 자신에 대한 기대도 없고, 무기력에 빠진다. 그날 그날 살아가기 마련이다. 이러한 절망의 감옥에서 하루 하루 살아가야 한다.

감옥을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부유한 집의 아이들은 다양한 경험을 한다.

왕자들의 취미생활

부모의 재력을 바탕으로 여행을 다니기도 하고, 외국 연수를 다녀오며 다양한 자극을 받으며 자란다. 그러면서 노는 것을 좋아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분명히 알게 된다. "하고 싶다" 이것이 주는 힘은 강력하다. 이런 아이는 공부를 못해도, 자기의 주장이 분명하고 부모도 그에 따라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이 아이는 공부를 못하더라도, 기회가 주어진다. 최소한 사회에 자기 발로 설 때까지 부모의 지원와 안정감 속에서 자신의 꿈을 꿀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가난한 집에서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 책이랑 상관있는지는 모르겠다 쿨럭)


존중, 이 단어를 사랑으로, 자녀에 대한 지지로, 기대, 소망 여러가지로 바꾸어 말할 수 있겠지만, 아이를 존중하는 것- 이것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 아이가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도할 수 있도록 안정감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은 과도한 기대와 다르다. 무턱대고 아이에게 SKY가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아이가 하는 일을 지지해 주고, 인정하는 것이 필요로 하다. 그러한 안정감을 바탕으로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갈 수 있고, 그러한 원함은 원동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런데 이것이 쉽지는 않다. 집에 와보면, 나도 힘들게 사는데, 아이 꼬락서니를 (?) 봐도 한심하고 도무지 벗어날 구멍이 없어 보이는데, 아이에 대한 존중을 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그렇지만, 먼저 아이의 장점을 찾아 주어야 하고, 칭찬을 해야한다. 이것이 먼저 시작된다. 이것은 부모의 책임이다.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더이상 가난을 탓할 것도 아니다. 아이의 몸은 자라서 다 큰 것 같지만, 아직은 부모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 부모가 아이를 존중하지 않는 다면, 이 아이를 기대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시 원래 이야기로 돌아오면, 숙제를 해온 그 아이에게 선물을 보냈다. 그리고, 다시 선물을 내주었다. 사실 이것은 부모를 위한 숙제이기도 하다. 아이의 장점 적어 오기를 내주었다. 부모님, 친구, 교회 사역자 등에게 이아이의 장점을 3개씩 적어서 오라고, 최소한 20명 이상 조사하라고 했다.

숙제를 낸 이유는 위축되어 있는 아이에게 존중감을 불어넣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그 부모에게도 자식의 못난 점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장점을 보도록 하기 위함이다. 숙제한 내용을 정서하여, 거실이나 부엌에 붙여 놓도록 할 예정이다. 그리고 나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예정이다. 

물론 이 존중감은 부모가 주어야 한다. 내가 준다고 해서 부모의 영향력만큼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부모에게 자기 자식의 장점을 깨닫게 하는 것, 아이도 자기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 해준 장점을 듣는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나 또한 중학교때 선생님의 한 마디에 큰 격려가 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방학동안 일주일마다 아이를 만나면서 도와주려고 한다. 

Posted by 지혜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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